건빵

김민교 ☜ 본질을 잃지 마라.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본문

16334190806768.jpg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후 아테네에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아테네인들은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은 배의 판자가 썩으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더 튼튼한 새 판자를 그 자리에 박아 넣었다.

커다란 배에서 겨우 판자 조각 하나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이 배가 테세우스가 타고 왔던 "그 배"라는 것은 당연하다. 한 번 수리한 배에서 다시 다른 판자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낡은 판자를 갈아 끼우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테세우스가 있었던 원래의 배의 조각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中-


16334190808248.jpg



민교야.

안다.

알아.


너, 자신감 가질만 하지.

너, 충분히 대가리 키웠지.

너, 이해한다.


이상호에게 발탁되고

철구 김봉준

어디서나 내로라하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너를 넘보고

이상호의 입대는

날개를 달아

단신으로는 감히 넘볼 수 없던

그 자리에까지 이르렀기에.


누구보다 인생이 쉬웠고

누구보다 방송이 우스웠고

누구보다 탄탄대로를 걸은 이가


지금의 너. 기에


자신감? 오만함? 우월의식? 전부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때가 왔네.

우연에 우연이 부딪혀 일은

거품이  걷어지고

김민교라는 벌거벗은 몸뚱이 하나로


누구는 도깨비 방망이를

누구는 마법의 양탄자를

누구는 요술의 램프를

...바라는 가지각색 구경꾼들 앞에


포장지 하나 없이

너 하나 알몸으로 덩그러니 나서는 날이.



저 사람들 제각각. 원하는 게 뭐든.

너?

그거 다 못보여줘.


저사람들 대부분

결국엔 발등만 적시고 흘러가는 파도요

남는 건 김민교. 하나만 기억하던.

네 본질에 반했던.ㅇㅇㅇ

나같은 사람들뿐이다.


본질을 잃지마.


가축들 징징대는 거?

그조새보는 발달장애 징징대는거?

봉퀴들 징징대는 거?


동요하지마.

네 애꿎은 판자를 바꿔 끼우지 마.

김민교라는 배의 본질을 호도하지마.



​넌.

고독한 늑대ㅡ

김민교다.

ㅇㅈ하면 개추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303 / 65 Page
번호
제목
이름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