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 ☜ 본질을 잃지 마라.
본문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후 아테네에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아테네인들은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은 배의 판자가 썩으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더 튼튼한 새 판자를 그 자리에 박아 넣었다.
커다란 배에서 겨우 판자 조각 하나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이 배가 테세우스가 타고 왔던 "그 배"라는 것은 당연하다. 한 번 수리한 배에서 다시 다른 판자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낡은 판자를 갈아 끼우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테세우스가 있었던 원래의 배의 조각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中-
민교야.
안다.
알아.
너, 자신감 가질만 하지.
너, 충분히 대가리 키웠지.
너, 이해한다.
이상호에게 발탁되고
철구 김봉준
어디서나 내로라하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너를 넘보고
이상호의 입대는
날개를 달아
단신으로는 감히 넘볼 수 없던
그 자리에까지 이르렀기에.
누구보다 인생이 쉬웠고
누구보다 방송이 우스웠고
누구보다 탄탄대로를 걸은 이가
지금의 너. 기에
자신감? 오만함? 우월의식? 전부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때가 왔네.
우연에 우연이 부딪혀 일은
거품이 걷어지고
김민교라는 벌거벗은 몸뚱이 하나로
누구는 도깨비 방망이를
누구는 마법의 양탄자를
누구는 요술의 램프를
...바라는 가지각색 구경꾼들 앞에
포장지 하나 없이
너 하나 알몸으로 덩그러니 나서는 날이.
저 사람들 제각각. 원하는 게 뭐든.
너?
그거 다 못보여줘.
저사람들 대부분
결국엔 발등만 적시고 흘러가는 파도요
남는 건 김민교. 하나만 기억하던.
네 본질에 반했던.ㅇㅇㅇ
나같은 사람들뿐이다.
본질을 잃지마.
가축들 징징대는 거?
그조새보는 발달장애 징징대는거?
봉퀴들 징징대는 거?
동요하지마.
네 애꿎은 판자를 바꿔 끼우지 마.
김민교라는 배의 본질을 호도하지마.
넌.
고독한 늑대ㅡ
김민교다.
ㅇㅈ하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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