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국♡빙빙 슬프고도아름다운 사랑이야기(눈물주의)★
본문
빙빙 bingbing은 태국 휴양지 푸켓의 아고고 언저리에서 워킹걸로일하는 20대의 트랜스젠더이다.
어릴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본인도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던 트라우마가 있다.
아버지의 부재는 그 가정을 경제적 어려움 속으로 밀어넣는다.
어린 나이에 많은 빚을 떠안게 되었으며 아직도 홀어머니와 같이 살지 못할 정도로 생활이 어렵다.
그녀 주변의 워킹걸들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2차를 위주로 일하고 있는 반면 빙빙은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 어머니가 있는 방콕이나 더 큰 도시로 가고 싶지만 사정이 어려워서 못간다고 했는데 타이항공 모델이었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와 몸매를 가졌고, 오랫동안 푸켓에서 일했는데도 여전히 어렵다는 것은 고수익(?)일을 목숨걸고 하지는 안는다는 추정 )
어릴 때부터 남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14세부터 호르몬약을 먹기 시작했단다. 다행히(?) 부모님이 받아들여줘서 가정 내에서 큰 마찰이 없었다고 한다.
수술은 언제했는지 모르나 그녀는 현재 완트이다.
남자의 몸에 갇힌 여성의 영혼.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신의 실수가
나는 항상 마음 아프다..
진국이 처음 빙빙을 만났을 때 800바트라는 적은 돈을 제시했지만 빙빙은 망설임 없이 따라나섰다. 처음엔 의아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예쁜 얼굴과 함께 그녀는 타고난 친절함과 좋은 인성을 가졌고 낯선 여행객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진국의 호텔숙소에 가서 방송을 같이 하면서 빙빙은 그의 인간적인 면에 호감을 가졌을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겪은 성정체성 문제는 주변의 친구와 인간관계를 왜곡시켰을 가능성이 크고, 외롭게 성장했을 가능성도 큰 빙빙에게 진국은 따스한 사람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다른 손님처럼 육체관계를 요구하지도 않았고 과도하거나 매너없는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도 빙빙에게는 좋은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진국의 타고난 유쾌함은 누구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트젠에 대한 선입견과 방송에 대한 부담, 영어가 안되는 약점 등으로 상대방을 세심하게 챙기는 것은 어려웠고 그냥 팁을 조금 더 챙겨주는 선에서 일회용 방송게스트로 대했다.
하지만 빙빙은 타고난 선함과 착함, 여자보다 더 여성스러운 사람이었기에 시키는 것을 한번도 마다하지 않았고 2번째 방송에선 스스로 비키니까지 입어가며 협조했으며 방송이 끝나자 방정리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 시청자들과 진국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사람은 이후에도 몇번 더 방송을 같이하고 쇼핑도 하며 푸켓비치에서 제트스키를 같이 타는 데이트를 한다.
남녀가 같이 지내다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빙빙은 진국을 좋아하는 마음이 싹트게 되었다.
세번 째 방송 즈음에 빙빙이 진국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정주행을 시작했다. 빙빙맘이 생겨났고 진국의 방송은 보라 1위를 하기에 이르렀다.
사람의 진심은 아무리 숨기려해도 숨길 수가 없잖아...
빙빙은 진국을 항상 걱정하는데, 걱정이란건 원래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에 생기는 것.
방송 중에 이런 빙빙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던 진국이 몇번을 물어봤지만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았고, 방송을 끈 것처럼 몰카를 해도 말하지 않았지만 진국이 실망한 모습을 연기하며 호텔 밖으로 나가려 하자 그를 걱정한 빙빙은 그 새벽에 진국을 말리며 따라나섰다.
한참을 따라다니다가 할 수 없다는 듯 다가와서 번역기에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라고 써서 보여주곤 부끄러워하며 서둘러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다.
방송에선 빨리 쫓아가서 안아주라고 난리가 났고 진국은 뛰어가서 그녀를 안아준다. 부끄러움과 뜨거운 감정 때문에 눈물 흘리며 주저앉은 그녀에게 또다시 물어본다.
"Do you love me?"
그녀는 대답한다.
"Yes!"
그 말을 듣고 방종 버튼을 누르는 진국..
웬만한 넷플릭스 영화 못지 않은 감동이다.
리얼이기 때문에 가능한 감동이다.
이 드라마가
더 아름다운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랑"이 빙빙이라는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고
너무나 슬픈 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출발하였기 때문이다.
빙빙이 진국을 좋아하면 할 수록
진국이 그녀의 진심에 이끌리면 이끌릴 수록
이 운명은 가혹하다..
언젠가 빙빙이 진국의 마음을 읽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진짜여자가 아니예요"
..........
ㅠㅠ
진짜 여자였더라면..
자신을 사랑하게 될 사람과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트랜스젠더가 되면서부터 운명으로 받아들였을 그녀는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사랑하는 마음 조차도 억누르며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무너지고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빙빙, 너의 잘못이 아니야 ㅠㅠ
어느 훗날, 푸켓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고 술집에선 음악이 흘러나오고 트젠들은 거리에 서있을 것이다. 빙빙이 써내려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진국이 그려낸 유쾌한 방송도, 함께 울고 웃었던 우리 시청자들도 시간의 흐름을 따라 기억 속으로 사라지겠지.
우리가 보았던 이 절절한 사랑은
진국이 빙빙을 기다리던 집앞과
빙빙이 진국의 돈을 아껴주려 택시를 타지 않고 걷기만 하던 거리, 그 길모퉁이 어딘가에
진국의 유쾌한 웃음과
빙빙의 수줍은 미소와 함께
영원히 스며 있을 것이다.
빙빙이라는 사람이 항상 행복했으면 한다..
빙빙이가 진국에게 보낸문자 ㅜㅜ 한국어로번역해 보냄 배려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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