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외질 사건 보면서 너무 곰감되고 과몰입되는 이유
본문
오늘 하루 종일 내시놈부터 대구팸 분 아니라
족구외질 해명방송 하나도 빼지 않고 봤음
처음엔 인방갤 애들처럼
나도 외질 욕 존나게 하고 철구 불쌍하다고 했음
그런데 외질 방송보고,그 뒤 족구방송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짐
내 아버지라는 인간이 딱 저랬음
도박에 계집질에 가정폭력에.
도박 안하면 바람피고 다니고,둘 다 안하면
맨날 술처먹고 들어와 엄마 패고 나 패고 그랬음
저런 인간이니 집에 생활비? 줄 리가 없지
엄마가 맨날 식당에 파출부에 그렇게 돈 벌어오면
시발놈이 그 돈까지 가지고 나가서 저짓거리 했음
이러니 진짜 사는게 사는 것도 아니고
엄마고 나고 그냥 진짜 하루하루 생존하는 거지
미래도 뭐도 좆도 없었음
진짜 웃긴 건 뭔지 암?
엄마가 진짜 큰 맘 먹고,할아버지 할머니.외할아버지 외삼촌
다 불러서 이렇게는 못 산다. 내가 말하면 죽을 때까지 때려서
이혼하자는 말도 못 한다.
그러니 제발 이혼 좀 하게 아버지 설득해주시라
아니면 진단서 가지고 경찰에 고소해서 당신 아들 감옥 보내겠다
이러고 상황 심각해지니까
애비새끼 어땟는지 암? 엄마한테 무릎꿇고 울면서 빌었음
다시는 안 그런다고,
저 꼬라지 보고 다들 오히려 엄마 설득함
이 번 한 번만 더 참고 용서하라고
그래서 마지막이라는 각서 아버지한테 받고 같이 삼
그런데 저 애비새끼 잠깐 정신 차린 듯이 그러다
또 같은 짓거리 했음
어느 날 또 술 처 먹고 들어와서 물건 다 때려부수고
엄마 조 패는데,그 날 따라 엄마가 악쓰면서 반항했고
반항한다고 더 처 맞고, 저러다 진짜 엄마 죽을 것 같아서 말렸는데
칼 가지고 와서 엄마 찌르고,나도 허벅지에 칼빵맞음
그러고선 애비새끼 집나가고
그 때 난 12살이었는데 옆집 문 두들겨서 엄마 살려 달라고 함
구급차 와서 병원 갔는데,더 큰병원 가라고 심하다고 해서
고대 응급실 갔는데 잘 못하면 출혈과다로 죽을 뻔 하심
그런데 결국 그 떄 후유증으로 2년 좀 지나서 하늘나라 가셨음
난 아직도 그 떄 맞은 칼자국 허벅지에 남아있고
애비 새끼는 감빵 잡혀가서 1년 좀 넘게 살다 나왔는데
엄마 장례식 때 오지도 않음
글이 길어졌는데
그 때 애비새끼가 항상 울엄마 패면서 하던 말이 족구새끼랑 똑같음
나 만나서 니년 사람됐다.나 아니었으면 인생좆창났을년이 고마운 줄 모른다
너 만나서 내신세 조졌다.니가 해준게 뭐냐
ㅅㅂ...
족구새끼 외질 욕하면서 저 소리 하는데 진짜 PTSD 오더라
누구는 외질이 울면서 하는 소리가 연기,구라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난 보면서 울컼 했음.옛날 생각나서
물론 외질 처지가 나처럼 ㄹㅇ 개지옥은 아니지만,저 심정이 뭔지는 이해하겠더라..
난 내가 이렇게 커서 그런지,서로 안맞으면 이혼하는게 맞다고 봄
매일 부모들 싸우고 때려 부수고 이런 환경..진짜 자식들한테는 어디 도망가지도 못하는 지옥임
저런 환경에서 자라면 보고 자란게 그거라 딱 그 부모처럼 됨
나도 그렇게 애비 증오하면서 살았지만.내 현실은 그 쓰레기 자식이랑 별 차이 없음
결혼은 안했지만,이여자 저여자 존나 따고 다니고,술처먹고 사람 조난 패고 다니고
ㅅㅂ 이제 겨우 28 인데 별이 9개에 하우스 들락거리면서 돈 떨어지면 재떨이 닥고 있음
적고 보니 별창년놈들 이혼이 문제가 아니라 내 인생이 문제네...
칵 ㅅㅂ 걍 인생 이쯤에서 접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