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루비시아 전체 다 정나미 떨어짐

루비시아 전부 회사 잘렸을때 가장 충격먹었던것중 하나가

3D 모델 욕한거였음.

그때 유일하게 3D 모델 욕 안한게 시노였을거임, 나머지는 전부 개쌍욕박았고. 어쩌면 시노도 내가 그냥 못봤던거일수도 있고

걔네 모델이 하반신 리깅이 문제가 있어서 다리를 들어올리면 고간이 툭 튀어나오게 되어 있었음.

근데 이건 사실 굉장히 간단히 고칠 수 있는 문제고, 모델러의 실력 문제라기보다는 아마 단순 실수 혹은 의사전달이나 스케쥴의 문제였다고 봄.

(모델러가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동안 모델 4개를 작업했는데, 특히 비니랑 시노는 출시 기간으로 따지면 각각 3주만에 작업해야했음.

그래서 모델 퀄리티를 봐도 아이라랑 마루가 가장 좋고 원화 재현류이 높음. 비니는 좀 텍스쳐 퀄이 떨어지고 시노는 아예 단색 텍스쳐에 가깝다)

아마 어짜피 얘네 풀트 안하고 앉아서 상반신 방송만 하니까 하반신 리깅은 우선순위가 낮고 피드백도 제대로 안 된게 아닌가 싶긴 함.

근데 그건 문제라고 쳐도

그거 가지고 모델이 쓰레기라고, 이딴 모델을 대체 어떻게 쓰라는거냐고 욕을 하더라

거기서 좀 아연질색했음.

하반신 리깅 잘못된건 맞는데, 그거 빼면 그쪽판에서 퀄리티 좋다고 칭찬 많이 받았던 모델인데 그거가지고 모델이 쓰레기라고 말해버리는게 이해가 안갔음.

내가 루비시아 모델 담당한 사람이였다면 진짜 엄청나게 충격받았을 것 같고

(말했듯이 굉장히 간단한 문제라서 그냥 연락 넣어줬으면 고쳐줬을 확률이 높음)

솔직히 모델에 문제있다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이 사람의 3D 모델을 차후에 작업하고자 선뜻 나설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문제 발견되면 또 공개적으로 쌍욕먹을텐데

그때는 그래도, 회사에서 잘리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고, 또 3D 잘 아는 사람들도 아니니 저렇게 감정적일수도 있겠지 하고 그러려니 했는데

돌이켜보면 문제가 심했던게 맞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