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꼬

썰 생기면 풀러 오겠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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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만에 생길 줄 몰랐음


 이전에 하꼬 생활 하면서 겪었던 상황 중에서 귓말로 자기 자랑 하던 트수가 있다고 했었는데 

 그때 그 트수는 귓말로 자기가 어디에 살고 얼마를 벌고 대략적으로 그런 것들을 자랑했었음

 심지어 여자친구도 있고 집도 있고 그런 자랑으로 도배를 하길래 그냥 읽고서 아 그렇구나 하고 무시했었음

 그런데 무시한 게 화가 났었는지 채팅창에 와서 그 일기를 계속 쓰기 시작했음

 여자친구랑 있었던 썰이었는데 처음에는 한 두 번 아 그렇구나, 예쁜 연애하세요 하다가 

 받아주니까 일기도 반복되고 같은 방에서 보는 트수들도 안 좋아하는 거 같아서

 내 방에서 트수들이 집중할 건 나지, 시도때도 없이 여자친구 이야기하면서 썰 풀거면 방송 끄고 여친이랑 놀라고 그랬음

 한 번 더 그러면 밴 드릴 거예요 했더니 ㅇㅊㅊ 죄송합니다 이러다가 며칠 안 옴


 나는 스머 계정이랑 부계 계정이 따로 있음

 자의식 과잉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꼬든 중꼬든 어디든 스머 계정으로 돌아다니다 컨텐츠나 부검 같은 거에 걸리면 홍보 같기도 하고 혹여라도 친목처럼 느껴질까봐

 그리고 그 방에서 우리 방 트수가 놀고 있으면 괜히 내 아이디 보고 조심스러워질까 싶기도 해서 그냥 아예 닉이 다른 부계가 있는데

 추천 채널에 어떤 방송이 떠서 들어갔다가 그 귓말 보낸 트수가 그 방에서 전데를 하고 있는 걸 발견함

 오 저 분 그때 귓말한 트수잖아?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음

 물론 부계정이어서 나인 줄은 몰랐을 거라고 확신함

 

 근데

 전데하시는데

 목소리가 잼민이였음

 스머님이 나이 어려보이시는데? 했는데도 끝끝내 나이 비공이라고 우김

 그냥 딱 들어도 초중학생? 목소리여서 


 와! 세상에! 집도 있고 여친도 있고 몇 백을 달에 버는 사람이 잼민이라니!

 하면서 팝콘을 뜯고 있었음

 엄청 뚱한 목소리로 거기서도 전데로 일기를 쓰고 있었음

 

 그리고 그날 밤에 방송켜니까 방송에 왔음

 그래서 저 ㅇㅇ님 방에서 님 봤어요! 하고 이야기해줌

 그랬더니 어, 어....하다가 도망감

 조용히 밴 목록에 추가함 


 끝. 


 재밌었는지 모르겠다

 저녁 맛나게 먹어!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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