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이야기 나와서 생각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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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갤 왔는데 방송에서 우는 이야기 나와서 생각난 거...
방송 시작한지 세 달 된 하꼬임
방송에서 운 적이 두 번 있었는데 한 번은 웃다가 너무 웃어서 눈물난 거니까 빼고
한 달 정도 됐었나 방송 자체의 텐션이 저조한 날이었음
그날따라 말도 매끄럽게 안 나가고 이야기하다가 끊기고 보는 트수들도 채팅 없어서 거의 혼잣말처럼 썰 풀고 있던 때였음
3월이어서 개강, 개학한 트수들 많은데다 평일 밤이라 다들 과제에 숙제에 찌들어서 듣방러가 많은 그런 날이었어
막 열심히 썰을 풀다가 채팅창이 너무 조용해서 트수들 다 자요? 하고 그냥 흘리듯 물어봤는데
평소에 엄청 열심히 채팅치던 트수가 죄송해요 오늘 몸이 좀 아파서 듣방하고 있어요 다 나으면 채팅 열심히 칠게요 하고 말했어
밤-새벽 시간 방송이어서 듣방하는 사람 많은 것도 알고 그게 미안할 일도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날은 왜 그랬는지 그 죄송하다는 말이 너무 마음이 아팠음
그래서 아니 왜 죄송하다는 말을 해요 듣방하실 수도 있지! 근데 아프면 방송보다는 약 먹고 편히 자는 게 낫지 않아요? 하고 말하다가 눈물이 터졌었음
부담 주려고 한 말 아니었는데 도리어 그 말이 채팅을 밀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준 거 같아서 그게 참 미안했음
나도 방송 시작하면서 같은 하꼬 방송들 돌아다니다 채팅 너무 없고 그러면 채팅 열심히 밀어보고 그랬어서 그 느낌이 뭔지 아는데
막상 누군가 내 방송에 그렇게 부담을 가진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진심이 고마우면서도 슬퍼서 울었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그런 이야기 들으려고 물어본 거 아니었어요 보러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하고 이야기하다가 잘 추스렸는데
여기 하꼬 방송 다니면서 채팅 미는 거 이야기 나올 때마다 그때 생각나고 그래
미안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쳐주면 고마운 건데 자주 보는 방송의 트수와 스머 사이에는 그런 게 괜히 서로 미안해지고 애틋해지는? 그런 게 있는 거 같아
그래서 마무리는 항상 방송 와줘서 채팅 열심히 쳐주는 모든 트수들한테 고맙다고
그리고 갤에서 각자 본진한테 뭔가 해주려고 물어보고 홍보하고 응원하는 꼬붕이들도 다 고맙고 귀여워 ㅋㅋ 항상 응원해!
그냥 그렇다구...
그럼 다음에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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