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소연 하나 합니다
본문
이 일로 수개월동안 스트레스 받아와서 글이 좀 많이 길 거에요 ㅠㅠ
맨 마지막줄에 요약을 적어놓겠습니다 ㅠㅠ
우선 저는 작년부터 스트리머를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했을 때 이상한 남스분이 제 방송을 피드백해준답시고 자기 입맛대로 만들려는 거
열심히 거절하고 거절해서 손절하고 트수들이 개인적으로 연락할 때마다 잘 쳐내고 나름 열심히 방송을 하고 있었어요
그 어그로가 잘 끌린다는 [신입]이라는 방제도 써보지 않고 제 방에 와주시는 재밌는 트수분께 고마운 마음으로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지만 몇개월 전 부터 찝찝한 일들이 계속 생겨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상황이라
고민 끝에 여기에다가 하소연이라도 해봅니다 ㅠ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합방 제의가 와서 아무 생각 없이 합방을 했는데
그 때 알게된 스트리머분들과 서로 방송에 놀러가주며 최대한 스트리머인 티를 안내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A님을 알게되었는데 제가 팔로워 수가 100명일 쯔음 그분은 200명이셨어요
제가 100명일 때는 저를 무시하거나 없는 사람 취급하시더니 어느 순간 제가 그분의 팔로워 수를 역전했더니
갑자기 A님이 방송에서 저를 꾸준하게 언급하시기 시작하시더라구요
"ㅇㅇ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지? 아마 나보다 언니겠죠? 몇살인지 알아요?", "ㅇㅇ님이 아마 저보다 나이가 많을 거예요", "내가 ㅇㅇ님보다 어려요 확실해",
"ㅇㅇ님은 방송 X월에 시작하셨고 나는 2달 뒤에 시작 했는데 그분이 팔로워가 더 많아요.", " ㅇㅇ님은 시청자가 N명인데 왜 나는 N명일까요?", "ㅇㅇ님은 트수지지도 올라갔는데 왜 나는 못올라가지? ㅇㅇ님은 뭘 하길래 올라갈까요?" 등등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 나이, 제 팔로워나 시청자 수를 계속 언급하시면서 별로 친하지도 않지만 계속해서 방송에서 저를 언급하면서
저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시청자분들에게 위로를 받고 계시더라구요
예쁜 목소리를 좋아하는 저는 볼 방송이 없어서 그분의 방송을 들어가서 채팅을 안치고 듣기만 하다가
나랑 친해지고 싶은가? 하는 마음에 채팅으로 인사를 건네고 친하게 지내려고 계속 말도 걸고 장난도 쳤어요
그러다 A님이 제가 스트리머인 점을 자꾸 언급하시면 어그로가 끌려서 잠깐 나갔다오거나
A님이 하고 계신 컨텐츠(저챗 혹은 게임)에 대해 화제를 돌리며 적절하게 선을 지키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에서 계속 저를 언급하시기 전에 눈치를 좀 챘더라면 좋았을텐데
거의 매일 방송에서 저를 언급하고(그 때 당시 팔로워 300명도 안됐을 때였어요...) 자신의 시청자 수와 제 시청자 수를 비교하거나
꾸준히 저를 이용해서 트수들한테 위로를 받는 거나 후원을 받고 있는 게 조금씩 껄끄러워지고 있을 쯔음에
A님이 저에게 합방 제의를 하셨습니다
우리가 서로 친한 스트리머들과 합방을 하고 싶은데 그 중에 저에게 가장 먼저 말을 한 것이며 같이 회의를 통해 어떤 컨텐츠를 할 것인지 정하자고 하더라구요
합방 제의는 A님이 시작하셨지만 3주가 넘었던 준비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참여 안하거나, 컨텐츠 회의에서 의견 제시를 잘하지 않거나, 자신의 의견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싫은티를 팍팍낸다거나 하셨습니다
결국 어째저째해서 합방 전 사전에 한 번 맞춰보기로 의논을 하고 합방 며칠 전 모여서 맞춰봤는데
자신이 맡은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숨쉬고 하기 싫다고 얘기하면서 울먹거려서 분위기를 점점 망치셨어요
계속 이런 분위기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저를 깎아내려가며 갖은 드립들을 쳤더니 분위기가 점점 밝아지더군요...
이 합방은 결국 A님이 잘못하셔서 무산이 되었는데 그 잘못을 전부다 제가 짊어지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과를 하고 다녔었습니다
A님은 자기방 매니저분과 저희보다 방송을 오래하셨고 시청자수도 많은 분한테 찾아가서 조언을 들으며 위로받고 있으셨구요
저희에게는 "어떻게 해요 저 정말 바보인가봐요... 난 왜 항상 이렇죠? 진짜 바보인가봐요..."만 1시간 동안 반복하시고 제대로된 사과를 못받았었습니다
결국 듣고만 계시던 분이 "A님, 사과가 먼저 아닐까요? 다같이 잘못한 건 있지만 A님이 멤버 모으셨는데 A님이 주도한 거 아무 것도 없잖아요
ㅇㅇ님이 아이디어 다 내시고, ㅇㅇ님이 준비 다 하시고... 심지어 방송 중에도 ㅇㅇ님은 채팅으로 회의 계속 참여하셨어요 자기 방송에서 합방있다고 홍보도 해주시고.
솔직히 우리는 ㅇㅇ님한테 사과해야해요"라고 이야기를 하시자
A님이 "아...." 한마디 하시고 조금 훌쩍이신 다음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셨어요
하지만 A님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과를 할 때는 제가 먼저 사과를 하고 지금 이분들이 어떤 감정이며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전달을 해드리고나서
제일 마지막에 찾아가서 사과를 하셨습니다
더이상 A님이랑 친하게 지내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던 찰나에
뭔가 쎄한 기분이 들어서 그분 디코방에 들어가봤더니 또 다른 일들이 터지고 있었습니다
1. 제가 계획했던 팔로워 공약 카피
2. 악질들의 지속적인 어그로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적은 글 카피
3. 건강상 문제로 인해 휴방하거나 사정을 쓴 이야기 카피
4. 디코방 내에 꾸준한 언급 밑 시청자 수, 팔로워 수 언급
5. 노래방 컨텐츠 카피
1~4번까지 전부 다 그 디코방에서 이루어지고 있었구요
1번같은 경우는 거기에 거신 공약이 제가 걸었던 공약이랑 굉장히 유사했으며
이때 쯔음 제가 멘탈이 터져서 잠깐 휴방을 좀 오래 한 적이 있었는데 2번 글을 올린 다음날 저녁에 어그로 때문에 힘들다고 휴방을 하셨으며
제가 몸이 조금 허해서 건강상태에 대해 적은 3번 글이 올라온 2시간 쯤 뒤에 A님 본인 디코방에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올리셨는데 저랑 똑같았어요
심지어 그 방 채팅을 읽어보니까 그 분이 앞장서서 제 방 시청자수와 팔로워 수를 계속 언급하셨더라구요
또 제가 노래를 불러서 칭찬을 날에는 어김없이 노래방 방송을 하시고 혹시나 주말에 제가 노래를 부른 경우엔 저랑 똑같은 시간에 노래방 방송을 하셨어요
결과는 제 방송까지 저분의 시청자분들이 와서
"A님이 ㅇㅇ님한테 안부 좀 전해달래요~", "ㅇㅇ님, 죄송하지만 A님이 시청자 1명만 더 있으면 공포게임 한다니까 시청자 빌려주세요."
"ㅇㅇ님, 몇살이예요? A님이 더 어린 거 맞죠?", "A님 방송에서 왔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목소리 별로이시네요", "A님보다 잘부르시네" 등등
A님이 저를 처음 아는 척 했을 때부터 꾸준하게 이런 말들이 있었지만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A님과 저의 방송은 컨셉 자체가 다릅니다 시간대도 달라요
저는 그냥 맨날 피시방 가면 있는 편한 누나가 컨셉이었고 A님은 트수분들한테 사랑한다고 얘기하거나 귀여움과 어리숙한 유사여친이 컨셉이라 아예 다른데
계속해서 그렇게 따라하셨습니다
이러다보니까 제가 진짜 제 이야기를 말하는 건데 뭔가 진정성이 없어져보이고
A님의 트수분들이 제 방에 와서 멘탈을 깨부수는데 너무 힘들었었어요
그래서 A님께 따로 말씀드리지 않고 그냥 제가 멀어졌고
저는 유입되신 분들을 다 쳐내면서 딱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았습니다
다 A님 방 트수분들이신 거 같아서 처음 보는 닉네임 있으면 그냥 인사만 하고 아무 말도 안했었어요...
덕분에 이게 약간 습관이 되어서 점점 방송이 고착화되어가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요...
5개월 쯤 전에 연락을 끊고 그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화제를 돌린다거나해서 그분에게 피해가 안가게 하려고 했는데
그분은 제 팔로워수를 다시 역전한지 오래되셨는데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저를 언급하고 계셨더라구요
그리고 계속해서 팔로워 공약같은 걸 따라하셨어요 심지어 남들이 기념하지 않는 숫자로 공약한 것까지 따라하시면서 꾸준하게 트수분들을 챙기시는데
억울했어요...
제가 정말 힘들었을 때 저를 웃게 도와주신 분들이 저희방 트수분들이시고 그런 분들께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더 담길 수 있도록 공지나 편지를 쓸 때마다 몇시간 동안 고치고 또 고쳐서 올리는 글들이 카피당하고 있으며
그렇게해서 얻은 휴방으로 남자스트리머 분들 방에 들어가서 시참을 한다거나 전데를 하고 계신데 저도 그렇게 보일까봐 너무너무 억울해요...
게다가 계속해서 꾸준하게 언급하시면서 본인 방송에서 저와 본인을 비교할 때마다 저를 비난하는 트수분들에게 그렇게 얘기하지 말란식으로 말하면서 옹호하던데
제가 A님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A님이랑 확실히 연을 못끊었던 건 서로 알고지내게 된 스트리머분들이 많아서
그 중엔 제가 정말 친하게 지내는 분도 계셔서 사이가 껄끄러워질까봐 A님하고만 조용히 멀어진 건데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A님은 제 방에 가끔 들어와서 염탐을 하시고 본인 방송에서 저를 언급하셔서 너무 힘들어요...
곧있으면 그분 방송 기념일이던데 며칠 전에 제가 했던 컨텐츠도 똑같이 따라해서
제 방 트수분들을 좋아하는 제 마음이 퇴색될까봐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ㅠㅠ...
요약 :
1. A라는 스트리머랑 모종의 이유로 친하게 지냈음
2. A와 본인이 컨셉, 시간대가 확실하게 다른데 A가 본인을 자꾸 따라함
3. A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생긴 습관으로 방송 고착화도 점점 심해짐
+ 너도 똑같이 ㅈ목 했다는 댓글이 달려있어서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사람자체를 멀리하고 있는지라 방송외적으로 친하게 지냈던 적은 없었어요
A님이랑 방송적으로 친하게 지냈던 일은 A님 목소리가 이쁜 분이라서 저희방 트수분들이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아무래도 방송을 봐주시는 분들이 남자분들이시고 A님이 예쁜 목소리다보니까 내방 트수들이 좋아하겠지? 하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A님이 방송에서 절 계속 언급하신 후부터 가끔 A님 방송에 호스팅이나 보내드리면서
저희방 트수분들이 재밌게 놀고 계셨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린 것이 화근인 것 같습니다...
SNS는 당연히 하고 있지 않았구 디코 개인메세지가 오면 딱 할얘기(무산된 합방때 얘기)만 하고 크루에 들어오라고 했을 때도 거절했으며
카톡방에 초대해주겠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해도 거절했습니다 합방 무산되고나서 다른 스트리머분들이랑 합방 전혀 안했고
방송에 찾아와서 같이 합방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다른 스트리머분들도 저는 제 트수분들이랑 놀고 싶다고 거절했었습니다
위에 언급된 제가 정말 친하게 지내는 분도 많으면 일주일에 딱 1번 정도 방송에 놀러가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그분이 제 방에 놀러와서 인사하고 그러는게 다입니다
다른분들과는 달리 딱 이정도의 관계만 유지해주시는 점이 좋아서 정말 친하게 지내는 분이라고 언급한 것이었어요
방송을 막 시작해서 아무 것도 모르고 있을 때 제 방에 오셨던 남스분이 저에게 방송할 때 어차피 혼자면 할 말이 없을테니
스트리머들과 친하게 지내야한다, 스트리머 배척하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제 방송에서 본인 방송을 계속 홍보하시거나
저한테 스트리머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을 권하는 것이 아닌 강요를 계속 하셨어요
그렇게 처음 방송하고 2~3개월 때까지는 제가 방송이 끝날 때마다 남스분이 제가 대답을 하지 않더라도
디코 개인메세지로 다른 스트리머 분들이랑 친하게 지낼 것을 세뇌당해서 처음엔 다 그렇게 방송들을 하는 줄 알았어요
물론 제가 다른 분들 방송에 방해가 될까봐 걱정돼서 합방은 그 기간 동안 1번 밖에 하지 않았었지만 점점 그분 말씀이 틀린 것 같아서
트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합방을 하는 것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내 스트리머랑 같이 얘기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그 뒤로 합방은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이게 친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많은 분들이 짚어주신 점을 보아 이런 점들도 친목의 일환이라고 생각이 되고 있어서
다음부터는 더 조심하겠습니다 이렇게 긴 장문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