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꼬

여스 방송에 남스가 나오면 싫어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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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론은 내가 하꼬에 대해 연구하면서 깨달은 점을 정리한 것이다. 상당히 긴 편이니, 하꼬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새로운 시야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꼬붕이들이 여스 방송에 남스가 나오면 싫어한다.

이제 그 이유를 스토리텔링적 관점에서 해석해보려 한다.


우선, 가장 좋은 반례로 애니메이션이 있다. 애니에서는 남주가 나와도 기분나빠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 대부분의 남성 청자는 남자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즉 남자 시청자의 입장에서 남주는 '나'의 분신이다. 즉 남주가 여주와 알콩달콩 하는 것은 '내'가 여주와 알콩달콩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큰 거부감 없이 보는 것이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왜 여스 방송에서 남자가 나오는 게 싫으냐 하면, 어쩌다 한번 나오는 남스는 '나'와 동일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애니와는 달리 '나'는 채팅으로서 이미 여스와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남주'의 역할을 하는 '남스'라는 공감의 창구가 필요없다.

여스 방송에 나오는 남스의 존재는 애니로 따지면, 

나와 여주가 잘 모험하고 있는데 갑자기 등장해 여자를 뺏어가는 엑스트라 남자의 포지션이다.


그러므로, '나'는 방송이라는 애니메이션 속의 남주로서 여주와 모험을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남스'라는 등장인물이 나와

'여스'라는 여주인공을 NTR해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얼마나 박탈감이 큰가. 애니 속의 남주인공에 이입했을때, 여주인공을 NTR 당해 뺏겼을 때도 그 상실감 때문에 NTR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하물며, 남주인공을 거치지 않고 '내'가 직접 여주인공과 교류하다가 NTR 당하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이때문에 많은 꼬붕이들은 여스 방송에 남스가 나오면 싫어한다.

하지만 이 이론은 여스가 '하꼬'라는 조건일때만 성립한다.

여스가 흔히 말하는 대기업일 경우에는 이론을 다시 써내려가야만 한다.


여스가 대기업일 경우, 여스의 방송은 애니메이션과 성격이 동일하게 된다. 그 이유로 소통의 방법은 극히 제한적으로 바뀐다. 

일단, 제일 간단한 채팅은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여스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1차.

다른 방법인 도네이션은 현금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2차적으로 제한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청자는 하꼬 스트리머 방송을 볼때와는 다르게 어떤 매개체를 통해 여스와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남스'의 존재가 된다.

대기업 방송에서 남스의 역할은 '여스'라는 여자주인공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도구로서 통용된다.

애교를 시킨다던가, 웃게 한다던가, 울게 만든다던가. 

하꼬 방송에선 시청자들이 하던 역할을 남스가 맡게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청자들은 '남스'와 '나'를 동일시하게 된다.


그러므로, 하꼬 방송 때와는 달리 대기업 방송에서는 '남스'의 존재가 배척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결론 속에 내가 하꼬 남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씨1발 련아 하꼬 여스 방송 가서 지랄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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