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따문학] 얏따와 솜사탕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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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Brian Hyland - Sealed with a Kiss
얏따는 솜사탕 만들기 달인이다
아르바이트로 오랫동안 솜사탕 판매를 했고
손재주가 있었기에 학원가 주변에 위치한
얏따네 솜사탕 가게는 유명세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사먹곤 했다
하지만 솜사탕 가게 주인은 따로 있었다
인색하고 사람을 믿지 않는 가게 주인은
매일 솜사탕에 사용된 막대기의 갯수와
금고의 돈을 맞춰 비교하며 정산했으며
금액이 맞지 않으면 벌금으로 얏따의
월급에서 공제하였다
솜사탕이 맛있다고 소문나자 욕심많은 주인은
프리미엄 웰빙이란 명목하에 솜사탕 가격을 대폭 올렸다
어린이, 학생 간식치곤 꽤나 비싼 가격이 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사먹었다
나는 큰맘먹고 얏따네 솜사탕 가게에 찾아갔다
평일 낮인데도 가게 앞은 사람들의 줄로 가득차 있었다
먼발치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얏따를 보았다
힘들고 바쁘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대견했다
나는 솜사탕을 사먹기 위해 대열에 합류했다
내 앞엔 남루한 옷차림의 아이와 여인이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는 기대에 들떠 있었고
여인은 흐뭇하게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와 여인의 차례가 되었다
얏따는 반갑게 인사하며 맞이하였다
"어서오십쇼잇 뭘 드릴까요잇?"
"솜사탕 하나 주세요 그리고..."
"뇨히이잇 솜사탕 하나요잇"
여인은 우물쭈물하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아이와 나눠먹게 솜사탕에 막대기를 두개 꽂아줄 수 있나요?"
얏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규정상 안됩니다요잇 어머님"
여인은 난처한 표정으로 다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두개를 사기엔 돈이 모자랍니다...정말 막대기를 하나 더 꽂아줄 순 없는건가요?"
얏따는 단호하게 말했다
"안됩니다"
얏따가 너무 비정하다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여인에게 솜사탕 막대기를 줬다면
얏따는 가게 주인에게 벌금을 내야한다
인정을 배풀기엔 사회는 냉정했다
남루한 옷차림의 여인과 아이는
단 한개의 막대기에 꽂힌 솜사탕을 들고
총총 걸음으로 사라졌다
이윽고 내 차례가 차례가 되었다
얏따는 반갑게 인사하며 맞이하였다
"어서오십쇼잇 뭘 드릴까요잇?"
"얏따님 팬입니다 크게 하나 말아주세요 설탕 많이 쳐서"
얏따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뇨히이잇 솜사탕 하나요잇"
내 솜사탕은 다른 사람들의 것과 별차이가 없었다
'얏따는 팬이든 일반인이든 모두 동등하게 대접하는구나'
그럼에도 나는 웃음이 나왔다
솜사탕을 받은 사람들중 그 누구도
자신의 솜사탕이 여인과 아이가 받아간 솜사탕보다
작다고 화를 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기분좋게 솜사탕을 베어 물었다
달다 참 달다
얏따의 솜사탕이 유독 달았던건
설탕을 많이 쳐달라는 내 부탁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얏따와 사람들의 따뜻함 때문이었을까
얏따는 그날 솜사탕 1개 값을
가게 주인에게 지불했다고 한다
현재 얏따는 남친이 없고 우결을 하지 않으며
2021/02/22 방송을 끝으로 무기한 장기휴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