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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새봄 방송 발언 요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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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요약본은 어제 방송 00:07:00 ~ 00:44:05 부분을 요약한 거임

그 뒤에도 3시간정도 IRL을 더했으니까 보고싶으면 가서 보셈

주제별로 정리하려다보니 서새봄이 말한 순서를 바꿔서 적어놓은게 좀 있음


일단 3줄 요약

1. 휴방 길어진 이유: 휴방기간 7일 중에 6일은 존나 신나게 놀았는데 마지막 날에 갑자기 온갖 생각들이 들기 시작해서 생각 정리하다보니 4일을 더 쉬었음


2. 휴방 기간동안 든 생각 1: 나의 그동안 방송목표는 '명예'였는데 그 목표를 이제 '돈(100억 벌기)'로 바꾸고자 한다.


3. 휴방 기간동안 든 생각 2: 명예롭게 방송하고 싶어서 봤던 눈치들, 내 스스로 가뒀던 틀 등의 제약에서 조금은 벗어나고자 한다.



<생각들을 말하기에 앞서>

- 너무 오랜만에 왔다. 공지를 썼어야 됐는데 생각할 시간을 좀 가졌다. 죄송하다. 그런데 아주 필요한 시간이었다.

- 내가 한 생각들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말을 할지 고민하며 두 가지 방안을 생각했다.

- 첫째, 자세하게 말을 해준다. 둘째, 그냥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넘어간다.

- 자세하게 말하면 오늘 완전 대서사시가 된다. 오늘 IRL 5시간도 가능하다. 여러분이 듣고 싶지 않은 내용까지 다 말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내 말이 또 와전되어서 전파될 것 같다.

- 그냥 대충 넘어가면, 여러분들이 당연히 이해는 해주시겠지만 그래도 감정적으로 실망하실 수도 있다.

- 그래서 두 가지 방안을 섞어서 한번 말해보겠다. 준비를 해온 것은 아니라서 오락가락할 수도 있다.

- 지금부터 할 얘기는 다른 스트리머들이랑은 전혀 상관없고, 오직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휴방 길어지고 공지 안 적은 이유>

- 생각이 필요하다고 7일 휴방하기로 해놓고선 나도 내가 왜 쉬는지를 모르겠더라. 방송이 하기 싫다거나 게임이 재미없는 것도 아니었다.

- 그래서 7일 중에 6일은 신나게 밖에 나가 놀았다 홍대도 가고 주다사 살구 소풍 등도 만나고 경락도 받고 염색도 하고 별거 다했다.

- 그런데 복귀하기 직전에 갑자기 많은 생각이 밀려왔다.

- 그러면서 이 생각을 정리하려다보니 4일을 더 쉬게 됐다. 근데 이 4일도 짧은 시간이었다. 지난 몇년동안 유지해온 내 태도나 방송방향성 등을 바꾸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 공지를 써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쓰면 뭔가 마음이 약해지고 내일 방송켜야될 것 같고 그래서 공지를 안썼다.

- 근데 맨날 공지 안쓰던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 믿음이 안가겠지만 나는 하꼬때부터 항상 공지를 썼다. 이번만 이해를 해주기를 바란다. 죄송하다.


<명예가 방송목표였던 시절>

- 나는 2016년에 오버워치 방송을 하면서 떴다.

- 나는 항상 목표가 있어야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 목표를 정했는데, 그 당시 나의 방송 목표는 '돈을 많이 벌고싶다'는 것과 '대도서관님처럼 되고싶다'는게 목표였다. 근데 돈을 벌고싶은 목표가 더 컸다.

- 그러다가 트위치로 넘어오고 돈도 어느정도 만족스럽게 벌다보니 명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더 커졌다.

- 그 당시 마이크허의 소개로 흐앙님이랑 친해졌다. 처음엔 흐앙님이랑 좀 거리를 뒀었는데, 어느날 술에 만취해서 나에게 건넨 위로에 감동을 받고 '이 사람이랑은 무슨 일을 있어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친해지게 됐다.

(서새봄이 감동받은 흐앙의 말: 서새봄언니 까는 사람들은 다 잘못됐다, 언니의 근본은 겜순이다. 언니 방송 비난하는 사람들 말 듣지마라)

- 그 이후 흐앙님과 마이크허가 사귀던 것이 방송에서 걸리고 그거때문에 시청자들한테 공격을 엄청 받았다. 그리고 흐앙님이 방송을 접었다.

- 나는 흐앙님에게 울면서 방송접지말라고 매달렸지만 흐앙님은 끝내 방송을 접어버렸다. 내가 운 이유는 흐앙님이 방송을 접게 된 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 그 뒤에 마이크허와 흐앙 사이에 그런저런 일들이 있었다는게 드러났지만, 그 당시 나의 생각으로는 '흐앙님이 사회적으로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시청자들 공격때문에 방송을 접는다'고 생각했다.

- 당시 흐앙님은 정말로 괴로워보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명성있는 스트리머가 되고싶었다.

- 흐앙님이 방송을 접고난 뒤 나는 매일 12시간씩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에게 '니들이 말하는 그런 여캠 말고 나같은 여캠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여자 게임종합스트리머 1등이 되고싶었다.

- 그리고나서 흐앙님이 방송 복귀를 했고 나는 정말 기뻤다. 그런데 내가 당시 흐앙님 시청자들을 흡수하면서 내 방송규모가 흐앙님보다 커졌는데, 흐앙님이 그걸 안좋게 봤을지도 모르겠다.

- 당시 신작 게임 디트로이트 방송에 대해 흐앙님이 나한테 '내가 먼저 디트로이트로 방송할테니 기다렸다가 조금 있다 방송을 켜달라'는 부탁을 했다. 나는 항상 게임 신작이 나오자마자 바로 플레이하던 때였기 때문에 그 부탁을 거절했다. 또 그때 내가 호스팅을 흐앙님한테만 해서 트게더에서 시청자들이 '끼리끼리 돌려먹는다'고 비꼬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방송 양보까지 하면 그런 비꼬는게 더 심해질 것 같다는 것도 거절의 이유였다. 흐앙님은 알겠다고 했다.

- 그리고 내가 E3를 가서 태준님한테 '뜨뜨 릴카 뷰봇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흐앙님에게 '한국 가면 뜨뜨릴카를 만나보자'고 말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해서 흐앙님이 나한테 완전히 적대적이 된 것같다.

- 한국에 온 흐앙님이 내가 못생기게 나온 사진을 방송에서 일부러 보여줬고, 미라지 여친이 당시 나를 싫어하던 상황이었는데 미라지랑 내가 무슨 사이라도 되는 것마냥 오해할 수 있는 영상도 의도적으로 보여줬다. 내가 흐앙님 방송에 들어가 그만해달라고 채팅까지 쳤는데 못본척했다.

- 또 마이크허 협조를 받아 뜨뜨릴카와의 만남을 주선하려고 했는데 마이크허가 안도와줬다.

- 위와 같은 사건들을 겪으며 나는 명예에 대한 욕구가 정말 강해졌다. 나의 목표가 돈에서 명예로 확실하게 바뀌었다.


<방송목표가 돈으로 바뀌기 시작>

- 그러다가 최근엔 큼지막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명예를 어느정도 포기했다.

- 명예를 포기하니 심적으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내 마음 속에선 아직도 명예에 대한 열망이 조금은 있었다.

- 얼마전 큰 일 때문에 다른 스트리머들이랑 전화했는데 그런 말을 들었다.

- '조선시대로 따지면 스트리머는 광대다. 광대로 살면서 왜 명예에 욕심을 가지느냐. 명예라는 건 군인 소방관 의사 이런 사람한테 적합한 말이다. 스트리머가 성인군자는 아니다. 성인군자처럼 방송하면 방송재미만 떨어진다. 차라리 돈을 목표로 삼는게 낫다.'

- 듣고보니 너무 맞는 말인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가슴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말이었다. 지난 몇 년간 나는 무엇을 했나 현타도 들었다.

- '스트리머 주제에 무슨 명예지?'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난 몇년간 방송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 그런데 이 목표를 이제 바꿔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아까 말했듯이 난 목표가 있어야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를 정했어야 했다. 이 생각을 휴방막바지부터 시작해 4일간 했고 결론에 도달했다.

-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데, 내 새로운 목표는 '100억 벌기'이다. 스트리머로서 100억을 벌면 결국 그게 명성이 되고 명예가 된다.

- 내 원래 성격이 엄청 게으르고 귀차니즘이 심하다. 살면서 부모님한테도 남친한테도 이렇게 정성을 쏟은 적이 없고 그 어떤 일도 지금 방송하는 것만큼 열심히 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욕을 먹으니 내딴에는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 그래서 '명예롭게 살고싶다'라는 마음가짐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 '100억 벌기'라는 단순명료한 목표를 정했다.


<방송태도의 변화>

- 그동안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계속 갖고자 했다. 그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 명예를 얻기 위해선 어느정도는 도덕적으로 방송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스트리머가 도덕적이면 방송 재미가 없다.

- 다른 스트리머랑 똑같은 행동을 서새봄이 하면 서새봄은 논란이 된다.

- 예를 들면 동숙이가 시청자들한테 '이 씨발놈들아'라고 말하면 재밌지만 내가 시청자들한테 그러면 논란이 된다. 내가 내 스스로를 어떤 기준 안에 가두어놓고 방송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같다.

- 또 나는 원래 성격이 애교가 많은 타입인데 방송을 할 때 '귀여운 척한다'는 소리를 듣기가 싫어서 말투도 고쳤다. 방송을 진행하면서 나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을 한 것이다.

- 나 스스로가 나아졌다고 증명을 하고싶어서 이런 식으로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사람들 비난을 피하고 싶어서 내가 아닌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행동들은 지양하고싶다.

- 이순신 사건때도 '그런적 없다'하고 넘어가면 됐다. '내가 언제 그랬냐 난 이순신 장군을 높이 평가하고 싶어서 말한건데 그 와중에 말실수를 한 것뿐이다. 백과사전까지 찾아봤으면 된거 아니냐'고 말했으면 됐다.

- 그런데 구구절절하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를 증명하려고 하다보니 힘들었던 것이다. 내가 바라는 목표에서의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었다.

- 스트리머는 그냥 광대답게 굴면 되는건데, 내가 잘못된 목표를 잡았던 것이다.

- 물론 사람이 원래 성격이라는게 있으니까, 내가 갑자기 안하던 욕을 하고 그러진 않을 것이다. 그냥 나의 내면에서 태도가 좀 바뀌었다는 거다.



+) 호라이즌 재미없으면 하다가 접겠다. 일단 해보긴 하겠다. 햄탈워 광고 펑크낸거 아니다. 애초에 광고 안들어왔다. 광고 있었으면 복귀 더 빨리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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