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따문학] 얏따와 거북이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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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Radiohead - Creep
얏따의 학교 옆 작은 하천엔
암컷 거북이 한마리 살고 있었다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날
하천의 물이 넘쳐 거북이는
얏따의 학교까지 떠내려왔다
비가 그쳤다
점심시간 교실을 나온 얏따는
천천히 기어가는 거북이를 발견하였다
태어나 처음으로 거북이를 본 얏따
신기한 마음에 점심시간 내내 지켜보았다
거북이는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집이 있는 하천을 냄새로 정확히 찾았다
하지만 거북이의 걸음은 너무나 느렸다
거북이에게 집은 아주 멀리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난 얏따는 교실로 돌아갔다
수업시간 내내 얏따는 거북이 생각이 났다
얏따는 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거북이를 보러갔다
거북이는 물에사는 동물이다
물밖에 오래 나와있으면 몸이 말라 죽는다
얏따는 컵에 물을 담아 거북이에게 뿌려주었다
거북이는 수줍게 반응 하였다
"고맙습니다요잇"
힘들게 기어가는 거북이를 보며 얏따가 물었다
"거북이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얏따는 어렸지만 거북이 한마리 정도는 거뜬했다
거북이는 좌우로 고개를 흔들었다
"괜찮습니다요잇"
거북이는 고집스럽게 기어갔다
얏따는 그저 묵묵히 지켜보며
거북이의 몸이 마를때마다
물을 뿌려줄 뿐이었다
거북이의 여정은 험난했다
개와 고양이가 달려들었고
위험한 도로를 지나가야했다
얏따는 거북이를 위해 짐승들을 쫓아내고
도로에서 손을 들고 서서 차를 막아주었다
친구와 선생님은 얏따를 비웃었다
"거북이를 도와준다고 너한태 무슨 이득이 있느냐?"
"그런다고 거북이가 진심으로 고마워 할 줄 아느냐?"
"너같은 사람들을 세상은 육수라 부른다"
주변사람들의 비난에도 얏따는 묵묵히 거북이를 도와주었다
오랜 여정끝에 거북이는
자신의 집이 있는 하천에 도착했다
거북이가 입을 열었다
"오랜시간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요잇"
"하지만 저는 당신을 위해 드릴게 없습니다요잇"
얏따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멀리서나마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사실 얏따는 거북이를 대려다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거북이 앞에선 속마음을 말할 순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거북이를 보며 얏따는 눈물을 흘렸다
덩치가 커진 거북이는 하천의 여왕이 될 것이다
어쩌면 사람들의 말처럼 얏따 따윈 잊어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북이는 남친이 없고 우결을 하지 않았다
얏따에겐 그것 하나면 충분했다
얏따는 행복한 사람이다
얏따는 현재 남친이 없고 우결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