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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중학생 시절 충격적인 첫 연애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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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만났던 남자친구들 성격 보면 대체로 괜찮은 성격이지

근데 왜 그러냐면 첫 남자 친구가 너무 쓰레기라서

남자 친구한테 함축적인 모든 쓰레기의 표본이었어

그랬더니 이후에 좋은 사람만 만나더라고

왜 만났냐면


그 친구가 전학생이었는데

약간 은따? 지금 생각해보니 은따는 아니였고

근데 내가 회장이었어 나는 초초초초초인싸 회장이었고

너도 안녕 나도 안녕 전교생이랑 다 인사하고 다니는 타입이었고

하루는 전학 온 얘가 있대 남자앤데

너랑 일부러 짝꿍 붙여줄 테니까 애들이랑 잘 지내게 도와달라는 거야


그 친구가 되게 소심하고 조용하고 그랬어요

그냥 전학 왔으니까 덜 친해졌으니 챙겨주라는 거에요

그 시절에 나는 정의감이 투철해서 꼭 우리 반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무조건 노력하겠다 했어요



국어 수행평가가 있었어. 걔가 되게 소심한 남자애였어

연극을 해야 하는데 걔를 일부러 주인공으로 해서 연습하고

걔가 뭐 먹고 싶다 하면 사다 주고 그랬어

내가 여러 가지를 해줬어. 진짜 잘해줬어

집에갈때도 같이 가자~이러면서 같이 가고

남자 얘들이랑 축구도 같이하게 붙여주고 잘해줬어. 진짜

그랬더니 걔가 나중에 날 좋아하게 된거야



근데 그 친구가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어

아버지가 폭력이 심하셨어. 아버지한테 많이 맞고 울고 그러더라고

위로도 해주고 그랬지


나중에 그 친구가 내가 좋다는거야

그래서 거절했지 미안하지만 난 아니다 라고



근데 안 사귀면 자살하겠대

살 이유가 없대

내가 아니면 살 이유가 없대 학교에서 떨어져 죽겠대

그래서 어떡해?

메일에다 막 몇십 통씩 보내고

그래서 학교까지 쫓아오면 학교에서 막 울고 있어 혼자서

그거 보면 지금은 딱 끊어낼 자신이 있는데

그땐 너무 어려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모르는 거야

왜냐면 그런 일을 처음 겪어봐서



그래서 그래.. 알겠다 하면서 사귀었지

사귀고 나서 사귀다 보니까 좋아지더라고

근데 걔가 문제가 있었어

정신적인 문제

자기 기분이 안 좋으면 손을 대

그게 아버지한테 배운 거라서 그래

패드립이 아니라 아버지가 맨날 때렸어. 걔를

그래서 밖에 나와 있었어 집에 들어가기 싫어했고

그래서 얘가 화가 나면 분노를 어떻게 표출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거야



때리고나서 막 지가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어

그럼 나도 울면서 알겠다고 하면서 받아주는 거야

흡연하고 그런얘 아니고 조용하고 소심하고 착한 얘였어

애초에 걔가 싸가지없는 성격도아니고 양아치도 아니야

욕도 못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조용하고 착해요



근데 화가 나면 그래

어떨 때 화가 나냐면 내가 회장이잖아?

학습지 같은 거 나눠주고 그럴 때 남자랑 말만 해도 막

쉬익.. 쉬익.. 쉬익.. !! 막 이러면서 달려와서 팍 채가고

나한테 화 다내고



그래서 나중에 걔네 엄마한테 얘기했지

그랬더니 어머니가 미안하다 그러더라고

그 이후 정신병원에 가서 치료하고 그랬는데

잘 안된 거 같애요



그래서 내가 너무 힘들다고 제발 헤어지자 했는데

안 헤어주는 거야

그때 복도형식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우리집와서 여름에 문 열어놓으니까 방 창문에 손 넣어서 책상 다 헤집어놓고

여기서 공부하면 창문이 바로 눈앞인데 막 문 두들겨서 보면 걔가 거기 있어

내가 진짜 잘해놓은 게 우리 언니를 무섭게 말해놨거든 실제로 무섭기도 했고

그래서 우리 언니 오면 도망가더라고



난 진짜 걔 때문에 중학생의 연애를 한 거 같지 않아

친구들이 믿지도 않아 그게 중학생이 가능한 연애냐고

난 근데 걔 때문에 진짜 밑바닥을 봤어



막 주차장에 머리채 끌고 가서 막 패고

걔가 키가 작거든요 ? 남자는 남자야

안돼 내 힘으로 절대로 안 돼

때리잖아? 그럼 반항이라도 하라 그러잖아 근데 안돼

걔가 164고 내가 157이거든 안돼 안돼

힘차이가 ..



얼굴도 때리고 보이는 대로 때려서요

발로 밟고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채 잡고기고 목 조르고

하복인데 멍이 다 들고 그랬지



그게 착한 거냐고? 때릴 땐 안착하지 당연히

근데 평소에는 말도 잘못해

그래서 나는 조용한 사람들이 착하단 생각 아예 안 해

걔가 평소에 착하고 조용하고 소심하고 그랬지만

나한텐 악마였거든

그거 많고도 더 많아



내 친구랑 바람 피고

그래놓고도 결국에는 걔네 엄마가 강제로 전학시켰거든요

나랑 떨어뜨려 놀라고

내가 부탁했거든요 내가 걔 때문에 살 수가 없다고 너무 괴롭다고 인생이

그랬더니 강제전학을 시키더라고



전학가고나서도 내 친구랑 바람피워놓고서 우리 집 앞에서 기다리고 막

걔 때문에 차 뒤에서 숨어서 무서워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그랬었지

그게 저의 중3에서 고1 때까지 연애였어요



한번은 영화를 보러갔어

영화관에서 보는데 걔가 갑자기 울면서 나가는거야

어디 가느냐고 이제 시작했는데 그러는데

그땐 우리한텐 영화비가 비쌌다고

어디 가느냐고 붙잡으니까 뭐가 떠올랐는지 막 울어

그때 내가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힐 말고 학생 전용 구두 같은 거 있어요

뛰면은 달싹달싹 신발 뒤쪽이 튀어나와

근데 걔가 울면서 뛰어가는 거야 갑자기



아직도 기억나

가방을 벗고 신발을 벗은 다음에 다 벗고

막 뛰어가서 잡고 어디를 가느냐고 어디 가냐고 말을 해보라고 왜 그렇게 괴로워하냐고 그랬더니

걔가 막 갑자기 길거리에 앉아서 엉엉 우는 거야

그래서 내가 울지 말라고 다독이면서 나도 길거리에서 울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보는거야

막 흐엉 흐엉 이렇게 서럽게 우는 거야

걔가 집에서 힘들 일이 있던 거야 아빠한테 맞고 이러니까 힘들었을거야



근데 이게 제가 옆에 있어주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내가 병원을 가야 된다 생각한 게 그 이유야

나도 같이 그래



거기가 서울대 입구였는데 거기 버스를 타고 지나갈 때마다

나까지 막 다신 거기 가고 싶지 않는 거야

17살의 내가 그걸 감당하기가 너무 힘든 거야

밥 먹다 갑자기 나가고

어디 가느냐고 붙잡고 아유 힘들지 넌 괜찮을 거야 이래야 해

이걸 맨날 반복해



내가 정이 없는 스타일도 아니고 정이 많아서

걔가 울면 나도 슬퍼 나도 막 눈물이 나

그럼 길거리에서 다 쳐다보고



그랬더니 걔가 더 집착하고 막

지 열받으면 때리고 주차장으로 내 머리 막 끌고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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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 왜 그러냐고~ 이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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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엔 목을 막 졸라

난 컥컥~ 제발 살려줘~ 이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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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발로 차고 밟고 그러면 나는 맞는 수밖에 없어

저항을 해도 눈이 돌아가서 안돼



그러고나서 막 울어

그러면 내가 목 졸려놓고서 괜찮을 거야 이러면서 위로해야 돼

그래서 결국 정신병원에 갔지 걔는


그 이후로는 남자를 만날 때 절대 나를 쫓아다닌다고 해서 만나지 않아

진짜 오래 보고 살펴보고

같이 게임도 해보고

애초에 만날 생각을 안해 처음부터 연애대상으로 보지 않아 절대



그 이후에 만난 남자친구들은 진짜 괜찮은 얘들만 만났어

엄마도 나중에 알았지 언니도 알았고

근데 내가 말하고 싶지 않았어

그때 엄마도 아주 힘든 타이밍이었어 이혼하셔서

물론 이 얘기는 암울한데

그때 겪어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새로운 남자친구들을 만나면서 진짜 많은 걸 배웠어

참사람이 저렇게 올바를 수 있을까? 이런 걸 많이 배웠지

남자친구들한테 너무 많이 배웠어

만났던 얘들이 다 조숙하고 생각이 깊고 배울 점이 많은? 남자들을 많이 만나서

고등학교 들어서면서 성격이 공격적으로 변했거든요

중학교때랑 완전 다른 성격이 되갖고



그때 그린 만화들보면 중학교 때는 원피스 소년만화 이런 거 그렸는데

고등학교 때는 다 사회를 비판하는 만화만 그렸어

대학교 때 남자친구 만나면서 성격이 많이 변한거같아요




그래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려면 재고 따지고 고르고..

어오 저 사람 괜찮다 만나보고 싶다 이게 안 되는 사람이야

소개팅? 어림도없지

근데 또 몰라요 나이 먹어서 사람 보는 눈이 늘어서 소개팅으로도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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