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페미니즘 이슈에서 남성들은 왜 패배하는가
본문
ㅈㄴ 길지만 웬만하면 들어가서 꼭 다 읽어봤음 좋겠다.
내용 요약:
1. 페미니즘 이슈의 첫 번째 문제는 MZ 남성 세대가 정의하는 페미니즘(=메갈워마드)과 그 외의 세대가 정의하는 페미니즘(=성평등주의)이 다르다는 점.
1-1. 이 때문에 MZ 남성들이 "메갈워마드를 몰아내자"는 의미로 "페미니즘을 몰아내자"고 하면 타 세대에서는 그걸 "우리는 성평등주의를 배척한다"라고 알아들음. 그래서 이대남 전체가 일베 취급을 받는 것.
1-2.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오프라인 기성세대 페미니스트들의 영향이 큼. 현재 여성학계에선 페미니즘이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게 직접 접근해야 한다는 논의가 되고 있는데, 이들은 메갈 워마드 안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알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관점으로 메갈 워마드를 "페미니즘의 새로운 조류"라고 하는 만행을 저지름. 그래서 MZ 남성들이 메갈 워마드와 페미니즘 진영 전체를 동일한 것으로 인식하는 단초를 제공.
2. 두 번째 문제는 페미니즘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점 그 자체. 인터넷 커뮤니티 특성상 유유상종이라 커뮤 내부의 소통은 많은데 커뮤 간의 소통은 적어서 자연스럽게 확증편향이 일어남. 그래서 페미니즘 커뮤와 반페미니즘 커뮤가 서로 "대화"를 않고 "전쟁"만 하게 됨.
2-1. MZ 세대에서는 페미니즘 논의가 시작된 것부터가 인터넷 커뮤니티였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문화가 오프라인까지 적용됨. 그래서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하나의 거대한 커뮤니티로 인식하면서 서로 진영싸움만 함.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극단주의자들과 손절했다고 아무리 주장해봐야 씨알도 안 먹힘.
3. 가장 합리적인 해결방법은 MZ 남성들이 양보하는 것. MZ 남성들은 이 논의에서 철저한 약자인 것이 명백한 사실인데, 본인들도 말로는 그렇게 주장하면서 행동은 ㅈㄴ 강자처럼 함. 그러니까 사회가 더 철저하게 외면하는 것. 다수가 바뀌는 것보다 소수가 변하는 게 효율적. 그리고 MZ 남성들이 이 이슈에서 가장 절실하므로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것도 당연한 일.
3-1. 그러니까 MZ 남성들은 일단 자존심을 내려놓고 여성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 젠더갈등이 자꾸 심화만 되는 건 남녀 양측이 모두 서로의 아픔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는 점이 있는데, 실제로 모두의 아픔이 다 존재하므로 목마른 남자들이 먼저 손을 내밀 것. 팃포탯 전략에서는 선의를 먼저 베푸는 쪽이 나와야 손해가 끝남.
3-2. 그렇다고 MZ 남성 본인들은 그냥 가만히 참고 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본인들의 아픔에 대해 점잖게 말하라는 뜻. 지난 4월 총선처럼 투표로 말하는 게 가장 정석적이고 증명된 의사 표현 방법이니 괜히 딴짓 해서 문제 키우지 말고 투표 하자.
요약을 해도 장문이네 ㅋㅋㅋㅋㅋㅋ 예전에 한가형이 썼던 "남초 '팃포탯' 전략의 성과와 파산"이랑 같이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아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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