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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TV는 나름대로 재밌는 친구인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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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최초의 만남은 헬마우스 채널의 판단착오라고 할 수 있는 지점도 있었어.

근데 그 담부터 끈적끈적 우리에게 접근한 건 캡틴 쪽이었지. 간단히 풀어볼게.

 

사실 말이야. 사람이 정치성향이 멀면 그 쪽에서 어떤 상대적 차이가 있는지는 잘 잡히지 않아.

가령 니들이 싫어하는 페미니스트 이름 몇 대면 말이야. 아마 니들이 알만한 그 양반들은 워마드 게시판에선 씹힌 적이 있는 사람일 거야.

이걸 내가 아는 것도 너무 편협한 세상까지 관심이 있는 거지만 여튼.

 

마찬가지로 말야. 캡틴TV가 호남문제를 다룬 것을 우리가 다뤘는데,

그 영상 자체는 다뤄놓고 다니 잘못했다고 생각했어.

우리가 한 얘기가 틀렸다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다 자기 주장이 있지. 근데 채널의 목적이 있으니까,

내 얘기를 좀더 퍼지도록 하는 게 잘하는 거 아니야?

그런 측면에서, 아 난 몰랐는데 유튜브에선 캡틴TV 정도면 중도라고 하는구나,

그걸 감안하고 영상 만들었어야 했는데 내가 그걸 오판했구나, 싶었단 말야.

 

참고로 영상 원고 자체는 헬마랑 나랑 둘이서 만들어. 헬마가 메인작가면 내가 서브작가야.

근데 시발 저거 오판했으면 서브작가가 잘못한 거잖아?

헬마는 다른 방송도 해야 하니까 여기 지형도까지 파악하기 어렵단 말야.

 

, 저 사람 견해를 윤서인 성제준에 포개면 남들이 못 알아듣는구나,

자기도 못 알아듣는구나,

그 점에서 미안했지.

근데 뭐 그렇다고 캡틴이 윤서인이나 성제준이랑 각세우고 사는 사람은 아니고.

 

하여간 싸움이 벌어져가지고, 내가 좀 자괴감이 들던 차에,

술처먹고 좀 취해서(근데 취객이 흔히 그러듯이 지가 그리 안 취했다 생각했음) 새벽 캡틴 라이브를 들어갔는데,

헬마우스 채널에도 슈퍼챗 쏘시는 분이 슈퍼챗을 쏘시더라고...

그래서 야 이건 참 오해가 깊다, 설명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내가 일단 슈퍼챗으로 반론을 했어.

아 물론 그전에도 우리 채널 댓글에서도 이러저러한 사람들과 논쟁을 했어.

그때 다 한 얘기기도 했어.

그러니까 통화를 하자는 거야.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거야.

근데 전화번호가 070 뭐시기야.

 

아 그래서 내가 한다고 했지.

아니 라이브 들어가서 슈퍼챗도 쐈는데 그것도 안한다고 하면 뭐 쫄려서 도망간 거 같으니까.

그래서 전화연결되자마자 아마 내가 형님! 왜 그래요! 했을거야.

난 당연히 캡틴이 나보다 연상인줄 알았거든

연령대 따져보니까 나보다 어려서 내가 말 까기로 했어.

 

뭐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이게 그 전설의 캡틴이 존나 장사해먹은 그 영상인데 말야.

여기서 핵심은 뭐냐면, 내가 전화통화를 하고, 캡틴은 스피커폰을 켜고 방송을 한단 말야.

뭐가 문제냐면 이러면 나는 저 사람이 하는 얘기가 좀 잘 안들려.

그래서 나는 뭐라고요? 뭐라고요?를 자주 하게 되고, 계속 그럴 수는 없으니까,

으레 얘가 했겠거니 하는 얘기들에 대해서 반박을 하고 그럼 또 저기서 재반박을 하고

근데 그게 웅얼웅얼 나한테는 잘 안 들리고

이 상태로 통화를 삼십분을 한 거야.

 

그걸 자랑스럽게 편집해서 올려둔 거고.

뭐 엄청 관대한 척 하더만 나 같으면 내가 술취해서 우발적으로 전화한 그 상태에서의 통화는 짧게 끊었겠다. 아주 방송 중에 계속계속 끊지를 않고 삼십분을 가더만.

중간에 내가 끊으면 또 도망가는 것처럼 보였을 거 아냐?

 

거기에서 용기를 얻어서 헬마우스 라이브 방송 때 지가 전화 걸었다가 이상한 소리 잔뜩 한 건 굳이 비웃지 않을게.

왜냐하면 그때서야 지도 그 핸디캡을 알았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건 그렇다치고... 사실 뭔 제대로 번호도 아니고 070이니까 내가 저장할 일이 없잖아?

근데 뭔 자정이 070으로 한 번씩 전화가 더 오는 거야?

그리고 받으면 또 지 라이브 방송이더라?

한 두 번 그러고 나서 아 좀 그러지 말라고 하고,

그담부터 저녁의 070 번호는 안 받기 시작했어.

낮의 070 번호라면 금융기관이나 뭐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때부터 내 인생에서 밤의 070 번호는 캡틴TV 라이브 방송 연결이 된 거야.

 

그래서 그후 안 받았더니...

그 담엔 010으로도 낮에 한 번 걸려오더라고.

지 번호로 낮에 안 걸면 내가 안 받는다는 걸 그땐 알았던 거지.

뭐 그땐 이미 우리 내부적으로는 우리 채널 접네 마네 하는 상황이었고

캡틴TV 언급도 안하고 있었는데,

헬마가 자꾸 자기를 언급한다는 제보가 들려온대나 뭐래나?

요새 관심없고 말한 바 없고 우리 채널 구독자가 니 라이브 방송 가서 욕했는지 몰라도

상관없다고 해줬어.

 

뭐 그래도 지딴에 이미지 관리 한다고 내가 나이가 더 많다고 형이라고 하기도 하고

부산에 오면 회사준다고 하니,

그래도 형이니 부산에 가면 내가 회사줄 생각이야.

근데 좀 애가 띨띨해. 솔직한 심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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