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윱갤문학) "자기야,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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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어느 모텔.


퀸사이즈 침대 위에 누워있던 반라의 남자가 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슬슬 뜨거운 시간이 시작될 무렵, 여자는 미처 끄지 못한 요란한 카톡소리 때문에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핸드폰을 바라보던 여자는 '휴'하는 한숨과 함께 핸드폰을 꺼버렸다.


"자기야, 무슨 일이야?"

"아... 알바하는 곳에서 일하는 애가 카톡을 보냈어."


남자의 물음에 여자는 살짝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본능적으로 남자는 그 카톡이 여자를 기분나쁘게 했음을 알아차렸다.


"주말알바 대신 서달래?"

"아니.... 글쎄 나보고 내일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지 뭐야?"


여자는 짜증이 나는 표정을 지어보였고, 동시에 남자는 기가 막힌듯 웃어대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소중하게 가꾼 얼굴이, 저렇게 못생기고 음침한 놈이 쉽게 들이댈 정도로 쉬워 보인 것 같아 불쾌하였다.


한참 웃어대던 남자는 슬며시 여자의 얼굴을 쓰다듬어주었다. 뾰로통해졌던 그녀의 얼굴은 다시금 홍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우리 여보가 이해해. 예쁜 꽃에는 별 벌레새끼들이 다 꼬이는 법이니까."

"자기도 그러면 벌레야?"


뽀얀 피부에 장밋빛 입술을 가진 그녀는 그 칭찬을 듣고는 장난스레 남자에게 대꾸했다. 남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 것이다.


"그럼. 난 장수말벌이지. 아래 쪽이 굵직하잖아."


장난스럽게 말한 여자의 말에, 남자는 팬티에 그녀의 손을 올려두었다. 이미 그녀의 몸을 몇 번이나 관통했던 그 굵직한 몽둥이는 이미 빳빳하게 서있다.


두 남녀가 서로의 혀를 섞으면서 몸을 탐닉하기까지는 오래걸리지 않았다.


퀸사이즈 크기의 침대 위에는 남녀의 교성만이 시끄럽게 뒤엉키기 시작했다.


오로지 답변이 없는 카톡만이 침묵을 지키며 스탠드 옆에 있을 뿐이었다.




16345306967058.jpg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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