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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남초 ‘팃포탯’ 전략의 성과와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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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간만에 왔음. 아래 메모는 개인 페북에 친구공개글로 썼던 건데, 사태 이해를 공동으로 도모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여기에다가도 공유함...


각잡고 쓰려면 넘 오래 걸릴 거 같아서 어제 '메모'라는 이름으로 대충 개조체와 문어체 오가면서 한두시간 끄적여서 올린 거니까 감안해줘... 

중간에 자꾸 '쩜'이 나오는 이유는, 

페이스북 인터페이스가 X구려서 줄바꿈을 인지 안해줘서 긴 글 쓰는 이들이 종종 하는 고육지책임... 신경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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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남초 ‘팃포탯’ 전략의 성과와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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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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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매운동의 주체가 된 남성
-나쁜 일에 성과가 뭐있냐고 하겠는데, (나는 전적으로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한국 남성을 정치적 불매운동의 주체로 만든 것. 나는 이래서 꼭 좋다는 것도 아니고(근데 유럽 정치철학하는 자들은 무조건 주체가 형성되면 좋다고 하지 않았던가? ㅋ) 그냥 그렇게 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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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치적 불매운동은 2008년 촛불정국 이후 농심 불매 등으로 시작됐고 언론운동에서 언소주도 나오고 어쩌구 저쩌구 초기대응을 잘못해서 영원한 불매운동 대상이 된 남양유업 사태도 이후 나오고 했는데 주체를 굳이 성별화한다면 여성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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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내 또래 남성들 말 들어봐라. 그들이 정치적 불매에 대해 하는 말은 뭐냐면, 와이프가 ‘사지 말아야 할 회사/제품 리스트’ 만들어놨는데 그거 지키느라 귀찮아 죽겠다는 말이 대다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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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엔 왜 불매를 안했나?
-일단 지불력을 자랑해본 역사가 없기 때문. 2010년대 남초 커뮤니티 겪은 경험으로는, 남초는 ‘지불력’이 아니라 ‘지불안함’의 능력을 자랑했음. 즉, 내가 어떻게 (불법) 다운로드받았는지 그 실력을 자랑하는 게 남초에 가까웠음. 이게 뒤집어져서 ‘여자애들은 (불법) 다운로드받을 실력이 없으니 VOD에 돈이나 내고 앉았다’는 식으로 여성혐오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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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성을 멸시만 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함. 모든 특성엔 양가적인 부분이 있음. 그렇기에 남성은 지불력을 자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컴플레인도 별로 안했음. 밥집 운영 경험담에서 나오는 ‘젊은 남성이 제일 편한 손님이다’ 얘기가 이것. 그들은 컴플레인 없고, 매일 같은 메뉴 먹고, 신속하게 식사하고 사라져서 식당의 회전력을 높여주는 존재. 여튼 지불력을 과시하지 않기 때문에 컴플레인 없이 주는대로 처먹는 경향이 있었음(나는 여기에 남녀의 선천적인/문화적인 성차가 개입해 있다고 보는 편). 커플이 같이 패밀리레스토랑에 갔을 때 컴플레인의 주체가 되는 것은 보통 여성으로, 심지어 그들은 거기서 알바해본 경험을 살려서 컴플레인이 팀장까지 닿으면 서비스 메뉴가 하나 더 나오고 점장까지 닿으면 오늘 먹은 게 공짜가 된다는 지식을 기반으로 컴플레인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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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또래들의 경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더 소비하는 재미, 컴플레인 재미에 같이 맛들리기는 했을 것. 브레이브걸스에 대해 도시락조공을 바친 군필 아재들이 상징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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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쁘걸 역시 남초가 얼마나 지불력을 자랑하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여초 일각이 쁘걸-군부대 관계처럼 한 아이돌그룹에게 힐링받았다면 그들은 진작에 음원소비로 그 그룹을 띄웠을 거임. 쁘걸은 결과적으로는 시대적 전환을 만들어내고 크게 뜨기는 했는데, 역시 코어가 남초 특정 그룹이었기에 더 늦게 떴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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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맥락
-그런 점에서 GS25불매는 (그전 소규모 유사사례가 몇 더 있을 수 있겠으나) 한국 남초집단의 최초의 정치적 불매운동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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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을 살펴본 이들에 따르면 그 전에 남초들이 소비자 컴플레인 행동으로 성취감을 맛보는 선행경험들을 했다고 함. 게임회사 대상으로 한 것이었는데, 보통 남성들은 게임서비스가 맘에 안 들면 그냥 그 게임 안하면 되지 마인드였으나 최근에는 집단행동으로 게임회사 대상으로 본인들의 요구를 관철시켰다고 함. 소위 ‘팃포탯’ 전략에 대한 이슈화가 이 다음에, 혹은 이와 병행하여 생겼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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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해한다면 GS25 이후 상황은 메갈리아 직후 남초에서 펼쳤던 ‘예스컷’ 운동 ‘메갈리아 성우 비판’과는 다소 맥락이 다르다고 봐야 할 것. 예스컷과 성우 비판은 창작자 직접 타격이었다면(이건 한국 온라인에서 어떤 집단이든 다 하는 일이었음), 최근의 조류는 소비자 집단 컴플레인으로부터 시작해서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진화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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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훨씬 오래전부터 컴플레인을 잘했고 적어도 08년부터 정치적 불매운동을 했기 때문에 15년 메갈리아 조류 이후 소비자 집단행동에 훨씬 익숙했다면, 이에 대응/대항하는 남초 행동이 5-6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형성된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음(앞서 말했듯 잘됐다 안 됐다 가치판단은 없고 사실판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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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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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포탯’이란 무엇인가
-갑자기 게임이론에 나오는 전략인 ‘팃포탯’이 유행했을 때 ‘어쭈, 이것들 봐라?’란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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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포탯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흔히 ‘죄수의 딜레마’라고 알려져 있는 그 상황을 발생시키는 두 주체의 협력-배신 게임에서 가장 유효하다고 알려진 전략임. 그러니까 ‘대체로는 협력하지만, 상대방이 배신할 경우 그 배신에 대해 응징-배신을 하고, 이후 상대방이 협력할 경우 다시 협력카드를 내밀어 이윤을 추구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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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가 이 전략을 현 상황에 대입하면서, 그들은 ‘페미니즘 일각의 부당한 소비자집단행동’을 ‘배신’ 카드로 이해하지 않고(이렇게 적으면 너무 복잡하니까), ‘페미’ 자체를 ‘배신’ 카드로 이해했다고 볼 수 있음. 즉, 여기서 이해해보면 남초는 ‘페미’가 존재하는 한 한국 여성을 ‘배신’카드를 내민 것으로 간주, 영원히 ‘배신’카드를 같이 내는 싸움을 할 수밖에 없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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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포탯’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이유
-저 위의 설명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팃포탯은 기본적으로 양자게임. 즉, 배신을 한 주체가 분명히 상대편으로 특정됨. ‘한국 남성’과 ‘한국 여성’이 이런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는 볼 수 없음. ‘한국 남성의 잘못’이라고 지적된 행위에 대해 개인이 ‘...난 안 했는데? 나한테 왜?’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그들이 ‘페미니즘의 패악질’이라고 개념화한 행위에도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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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안산 선수가 한국 남성 혐오발언을 하고 다닌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공격은 분노한 커뮤니티 두어개의 여론을 넘어설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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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여론은 양자게임도 아닐뿐더러 관전자들이 존재함. 관전자는 이번처럼 외신일수도 있지만 다른 세대일수도 있고 같은 성별 내 관망파 중도파일수도 있고 다양한 결이 존재함. 그들은 ‘말이 되는 주장’에 동의하거나 말거나 할 뿐 본인들의 ‘대의’(“우리는 ‘팃포탯’의 길로 가기로 했으므로 상대방이 ‘페미’를 철회할 때까지 영원한 전쟁이다”)에 동의해줄 이유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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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돌림과 혐오의 쾌락, 그리고 불균등한 효력
-메갈리아 초기 미러링의 활동이 의미가 있었으나 그 초기에도 일주일,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구성원들이 ‘근데 이 표현들 계속 쓰다 보니 정말 한남들이 못생겨보이고 보기만 해도 화가 치민다’는 식으로 심경의 변화를 서술한 바가 있었음. 그후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는 우리가 봐온 바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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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포탯’으로 전략적으로 실천을 한다고 설명하는 사람이 있는데, 결국 그래서 실천을 해야 한다는 얘기고 실천이 파생하는 효과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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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욕하는 데에서도 쾌락이 발생하며, 조리돌림을 하는 데에서도 쾌락이 발생함. 그러한 실천을 반복하다 보면 거기에 중독된 집단이 탄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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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리돌림의 효력은 불균등함. 나는 쁘걸 단발좌 유나의 오조오억인가 발언 때문에 나타난 난리의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가나 좀 봤는데 그냥 기획사에서 소송하겠다 엄포한 이후에 별 일 없이 묻힘. 한편 비슷한 시기에 페미니스트라고 소문이 난 치어리더는 ‘페미니즘을 혐오’한다는 문구가 들어간 해명문을 써야 했음. 정치적 불매운동으로 포장될 때조차도(그 포장이 완전히 가짜라는 것은 아님) 조리돌림 기반 행동은 ‘쑤셔지는 놈을 더 쑤시는’ 행태로 갈 수밖에 없음. 치어리더는 조질 수 있고 단발좌는 조질 수 없었던 시점에서 이 무기의 효용은 종료되었구나라는 깨달음이 왔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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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산의 이유, 그리고 향후를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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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억울해질 남초
-그들은 외신들도 욕하는 이 상황에 대해 또 한번 억울하할 것. 그 억울함은, 정확히 이렇게 기술될지는 모르겠는데, ‘여초는 혜화역시위니 이수역사건이니 워마드나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도 잘도 미화해줬는데 우리한테만 왜 이러냐’라는 정서적 흐름 위에 놓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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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관점에서 본다면 ‘억울’한 건 맞는데, 결국 억울한 사람이 억울함을 풀려면 본인들이 현명해져야지 지금 담론지형도에서 누구 도와줄 사람이 없음. 내가 할 일도 많은데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우리 이준석 대표님이 ‘남초 그거 먹는 건가요? 아 근데 저는 살은 다 발라내어 먹었고 남은 껍질은 관심이 없었으니 즐까셈’이란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그들이 불쌍해졌기 때문이다... 영화 조커 찍을 거 아니라면 본인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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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적 약자란 사실을 인정해야
-본인들이 맨날 (역)차별 당하는 약자라고 징징댔으면서 정말로 약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음. 뭐 맨박스라는 게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긴 함. 우리가 진짜 단합하면 여자들 따위는 이길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다는 느낌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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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적 약자’란 표현을 쓴 이유가 있음.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약자’라는 것은 아님. ‘담론적 약자’란 말의 의미는, 청년 여성이 고통과 불편을 표시하면 페미니즘 담론으로 수용할 수 있는데, 청년 남성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는 틀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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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이 없기 때문에 청년 남성의 외침은 ‘여성혐오(미소지니), 안티페미니즘(반페미), 백래시’ 등으로만 이해되게 됨. 좀더 중립적이란 논자들이 ‘청년세대의 사회경제적 문제에 의한 젠더갈등’이라고 정리할 텐데, 그래봤자 청년 여성이 더 힘들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 제스처는 취해도 편은 들어주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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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투쟁은 무장투쟁과 여론투쟁을 병행해야 하는데, 그냥 자기들끼리 뭉치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 뭉치지 않는 놈들이 나쁜 놈들이다, 그놈들도 조지자, 류로 대응하고 있음(참고로 최근의 페미니즘은 비슷한 방식으로도 성과를 냈고, 지금은 퇴조 중인데, 거기에 대해서 나는 그들이 더 이상 담론적으로는 약자가 아니라 강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이해함. 그들이 ‘백인의 허락을 받는 흑인운동’하냐 ‘자본가의 허락을 받는 노동운동’하냐라며 본인들의 비판자들을 억압하려고 했는데, 허락 문제가 아니고 애초 여론의 신경을 쓰지 않는 저항운동은 있을 수 없음. 심지어 테러라고 해도 여론의 효과를 감안하여 타게트를 짜게 됨. 저런 말도 안 되는 비유를 한 것 자체가 더 이상 그 운동이 약자들의 것은 아니라는 것으로 나는 이해함. 그 페미니즘을 미러링한게 우리의 액션이다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음. 더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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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투쟁이란 건 어떻게?
-간단함. 많은 사람을 오래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실제로 남들이 보기에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이슈에 대해, 설득력을 가진 대상을 상대로 집단행동을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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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패션에 간섭하는 게 틀렸다는 원론을 넘어서, 스포츠선수 숏컷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면 대체 누가 납득하겠냐는 것. 집단행동 양상도 정치적 불매운동이 아니라 과거 예스컷 운동과 같은 개인 타격의 흐름으로 갔다는 점이 문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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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짓을 하면 역풍은 GS사건에 대해서도 조작/날조사건이라고 과거에 분칠을 해버리는 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음(저 말을 하는 이들 상당수는 본인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음). 사실 GS 사건은 맥락 찾아보면 심증으로는 명확해서 그걸 조작/날조라고 반대파가 말하면 말할수록 분노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음. 사실 GS 역시 거기에 수월하게 굴복한 게 아니라 처음엔 역시 조작/날조라고 뭉개고 지나가려고 하다가 매출에서 작살이 나서 대가리를 약간 숙이게 된 것이었음. 이게 검찰수사가 무리했다고 하면 조.국이 무죄다라고 나오거나, 국정원이 무리했다고 하면 이석기가 무죄다라고 나오는 거랑 비슷한 프레임 작동 방식인데, 여하간 진보언론이 다 이 문제에 대해선 균형감을 상실하고 나머지 영역은 이 분야에 별로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멍청하게 굴면 매양 당할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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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 발라먹으려는 이들에게 속지 말고, 본인들의 억울함을 정당하게 표출하고, 그것을 잘 대의해줄 이들을 가려내서 찾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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